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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천의 동대문 두타빌딩


한창 뜨거웠던 여름날, 아내는 나를 태우고 다니는 성북동의 작은 절에 데려갔다. 스님에게 아내의 얼굴을 좀 세워주기 위함이었다. 시주돈 좀 넉넉히 챙겨서 말이다. 차안에서 새로 장만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찰칵했다. 쨍-하고 맑은 날, 하지만 바깥은 극도의 무더위. 이미지를 확인해보고 나이쑤! 했다. 다시 펜화의 맛에 빠져들고 있다. 어지럼증도 많이 가셧다. 스타이틀러 라이너 0.2 밀리, 나름 예리한 보검을 휘둘러 선을 그으면서 갈등했다. 어디까지 선으로 긋고 어디에서부터 색으로 갈음해야 할 지, 펜화 담채를 그릴 땐 늘 겪는 애매함과 갈등, 그림을 다시 핸드폰으로 찍다 보면 흔들리기 마련, 핀이 언제나 조금씩은 나간다. 실제 그림은 훨씬 샤프-한데 말이다. 여름, 겨울이 왔으니 즐겨주시길... (그림 종이는 파브리아노 핫프레스 300그램, 사이즈는 30 곱하기 45 센티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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