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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0.


폭포 소리에 어느덧
나를 잊었노라,

나를 잊었으니,
풍진의 갖은 번뇌야 절로 잊었노라,

대자연의 경계만 남았으니,
천지를 울리는 굉음 속에서
어느덧 한가로움을 취하노라.

聽瀑取閒(청폭취한), 폭포 소리 들으며 한가로움을 취하네...

그러나 이건 그림 속에서 노니는 저 팔자좋은 사람들의 마음이고,
내 마음, 그러니까 그리는 자의 마음은 다음과 같다.

살아보니 하루도 소소한 걱정 없는 날 드물어
종이를 펴고 붓을 들게 한다,    
붓을 놀리는 동안만은 모든 것을 잊는다,
여린 붓끝에 몸을 실어 곡예를 하기 때문이다.
그림이 잘 되고 못 되고는 나중 나중 문제지만,
잘 그려보려고 용을 쓰는 동안만큼은
소소한 걱정마저도 없으니 좋다.

그러나 순간 순간 나는 그림 속 인물이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기도 하다.
 

B.H

지난 두 달 ...마음 속 불기둥을 다스려 주는 글과 그림들
 2010/07/21 X

조대준

어제밤에 너무 더워 밤잠을 설쳐 몸이 무거운데 아침에 그림을 보니 무언지 모르지만 몸과 마음이 시원합니다.
 2010/07/21 X

망고

선생님은 조선시대때 나셨으면 도사님처럼 사셨을 것 같아요.ㅎㅎ
 2010/07/22 X

스칼렛리

me too~~ 상처난 영혼은 자연으로 치유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늘 생각이 깊으신 선생님의 외로움은 계곡물에 발 담그면 사라지실듯...
 2010/07/22 X

베라

내 마음 동하고, 여러 마음 동하여 잠시도 마음과 생각이 한곳에 집중하질 못합니다.
호호당님, 당신 글은 애틋한 인간들에 대한 사랑이 있어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습니다.
인생 선배님께 꾸벅. 모스크바 베라올림.
 2010/07/23 X

몰라

살면서 호호당을 만나 많은 깨우침을 얻습니다
 2010/07/24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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