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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일몰
지난 일요일 11일 청계산 근처의 한가로운 길, 서쪽 하늘로 해가 지고 있었다. 아마도 막 꼴까닥하는 순간이었을 거다. 오른 쪽의 잿빛 구름이 하늘을 쓸고 있었다. 노을 구름은 이제 힘이 거의 잃기 직전. 그래 시월의 저녁이다. 순간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이 왈칵 밀려왔고 이에 일흔이 넘은 영감의 눈에서 눈물이 솟았다. 침을 한 번 삼키면서 한 마디 독백, 그래 그저 살다가는 세상이구나, 뭘 더 찾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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