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남자의 名句選(명구선), 무칭훈에서  _  2009.11.17
회남자는 셀 수 없이 많은 명구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장차 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繆稱訓(무칭훈)의 좋은 문구나 문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人以其所願於上 以交其下 誰弗戴, 以其所欲於下 以事其上 誰弗喜.
인이기소원어상 이교기하 수불대, 이기소욕어하 이사기상 수불희.

사람이 그 윗사람에게 바라는 것으로 아랫사람에게 베풀면 누군들 받들지 않으리오? 또 아랫사람에게 바라는 것으로 윗사람을 섬기면 누군들 기뻐하지 않겠는가?

(조직이나 직장에서 상사와 또 밑 직원과 갈등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상사에게 인정을 받기위해 아부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위의 문장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또 밑에 부하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고민하거나 권위가 서지 않는다고 불편해하지 말고 위의 문장을 보면 방법을 알 것이다.

작게는 처세의 전략이고, 크게는 세상을 살아가는 바른 자세라 하겠다.)

世莫不擧賢 或以治 或以亂 非自遁 求同乎己者也.
세막불거현 혹이치 혹이란 비자둔 구동호기자야.

己未必得賢 而求與己同者 而欲得賢 亦不幾矣.
기미필득현 이구여기동자 이욕득현 역불기의

어느 세상에도 현인을 추천하지 않은 일은 없었건만 때로는 잘 다스려지고 때로는 어지럽기도 했던 것은 참된 현인을 숨기고 추천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동류의 사람을 추천했기 했기 때문이다.

스스로가 賢(현)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도 아니면서, 자신과 동류의 사람만을  현인이라 찾게 되니 현인을 구하고자 해도 역시 되지 않는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인사문제가 언제나 요란하다. 누구를 쓰느냐의 문제이다. 人事(인사)는 진실로 萬事(만사)이다. 하지만 늘 만족치 않은 결과를 낳은 것은 결국 동류의 사람들만 불러 모으기 때문이다.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모두 좌파성향의 사람들만 힘을 쓰고 우파 정권이 들어서면 모두 우파 성향의 사람들만 힘을 쓴다. 여기에도 나름의 일리가 있음은 물론이다. 이념과 지향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힘을 써야만 된다고 하는 생각은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위의 말처럼 좌파 정권일 때 우파 성향의 사람도 쓰고 우파 정권일 때 좌파성 인사도 기용하는 방식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 정치 현실은 그런 방식은커녕 지역 안배하고 대학 안배하고 등등 이런 식으로 기괴(?)한 公正(공정)을 기하다 보니 그야말로 이도 저도 아닌 組閣(조각)이 되는 것이 아닐까?)

文不勝質之謂君子
문불승질지위군자

虛而能滿 淡而有味 被褐懷玉者
허이능만 담이유미 피갈회옥자

문이 질을 이기지 않는 자를 일러 군자라 한다.

이런 자는 비어있는 것 같지만 가득차고, 담백하지만 맛깔스럽기에 거친 베옷을 입었으나 속에는 옥을 품은 자라 하겠다.

(문은 형식이고 질은 본질이다. 이 말은 형식이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라, 형식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역시 그것이 본질을 넘어서지 않아야 훌륭한 사람이라 부를 수 있다는 말이다.

서툰 듯 능란하고, 빈 구석이 보이지만 실은 가득차있고, 맛이 진하진 않아도 그 중에 묘미를 가진 사람은 군자라 하겠으니 군자는 겉은 베옷을 입었으나 속에는 빛나는 옥을 품은 자와 같다고 하겠다.)

怨人 不如自怨 求諸人 不如求諸己得也
원인 불여자원 구제인 불여구제기득야

남을 원망하느니 자신을 원망하는 것이 좋고 남에게서 구하느니 스스로에게서 구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남의 탓을 한다. 어려서는 엄마 탓을 하고 나이가 들면 남편이나 마누라 탓을 하거나 주변 사람 탓을 한다. 나아가서 세상 탓을 하기도 한다. 인지상정이라 하겠으나, 실은 아직 어리고 철이 들지 않았음이다.

돈이 없으면 주변 사람에게서 구하고자 한다. 하지만 늘 손을 내미는 사람은 마침내 돈이 없다. 스스로에게서 구한다는 것은 스스로 노력해서 필요한 돈을 만들어야 마침내 돈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兩心不可得一人 一心可이득百人 (폰트가 깨어지는 관계로 한글로 바꾸었습니다.)

양심불가득일인 일심가이득백인

두 마음으로는 한 사람도 마음도 끝내 얻지 못하지만, 한 마음이면 마침내 백사람의 마음도 얻을 수 있으리라.

(설명이 필요 없는 말이다. 다만 고정관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한 마음이 아니라, 치우친 偏見(편견)이란 점만 지적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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