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블로그 주소는 hohodang.tistory.com) 티스토리 블로그엔 자연순환운명학에 대한 더 많은 그림과 동영상 강좌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알려드린다
사는 게 힘들거나 지칠 때 또는 권태로울 때 우리는 그것을 상쇄하거나 또는 잊게 해줄 수 있는 어떤 환상을 갖는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의 광고 디스플레이에서 어떤 광고를 만났다. 은퇴한 후 인도네시아 발리와 같은 낙원에서 해먹을 타면서 시원한 주스를 들이키면서 룰루랄라 맘껏 자유롭게 휴식을 즐기는 광고. 지금 힘들어도 퇴직 연금을 열심히 부으면 그렇게 된다는 광고 메시지였다.
물론 불가능한 환상은 아니다. 연금을 착실하게 부으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으나 현실에선 그렇게 쉽지가 않다.
흥미로운 텔레비전 드라마 역시 우리에게 매주 일정 시간에 환상을 안겨주고 그로서 현실의 힘듦을 잊게 해준다. 한 편의 영화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소설도 그렇지만 그 모두 장르를 떠나서 결국 그건 모두 환상을 안겨주고 그로서 삶의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준다.
그런데 그 환상이 드라마나 영화 소설 등에서 잠시 얻어서 즐기다가 또 잊어버리는 그런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속에서 자리를 잡으면 그건 이른바 꿈이 되고 더 나아가서 삶의 목표로 설정되기도 한다.
환상 그리고 꿈 나아가서 삶의 목표는 따라서 근본적으로 같은 것으로서 그 모두 우리로 하여금 삶의 고통을 잊게 해주는 정신의 마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인기 많은 드라마 작가나 영화감독, 소설가들은 사실 정신의 마약을 지어서 파는 약장수들이라 하겠다.)
痲藥(마약)이라 말하니 부정적인 느낌이 들겠지만 사실 외부 물질로서의 마약이 아니라 우리 정신 내부에서 만들어내는 마약은 어떤 면에서 인간 정신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질을 갖는다. 그렇기에 전혀 부정적이지 않다.
가령 어떤 일을 할 때 그것의 성사 여부는 확률 반반이라고 하자. 그랬을 때 그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이나 신념을 가진다면 그 역시 일종의 정신적 마약으로서 작용한다. 성사 여부를 몰라도 悲觀(비관)보다는 樂觀(낙관)을 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 분명 도움이 된다.
환상이나 꿈, 목표 등등은 결국 우리 삶의 힘듦을 견뎌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삶을 힘들게 하는 주변 환경이나 원인이 사라질 것 같으면 앞서의 환상이나 꿈, 목표들 또한 그 목적을 달성했기에 금방 시시해지거나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고 만다.
돈을 엄청 벌어서 행복하게 살겠다는 환상은 주로 돈에 쪼들리거나 늘 돈이 부족한 사람들이 갖는다. 그렇기에 정작 돈을 많이 벌고 나면 그 꿈은 이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에 더 이상 행복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
이 대목이 중요하다. 우리들이 품고 있는 환상이나 꿈 목표 등등은 그것의 결핍에서 오는 고통을 견디게 해주는 것이지 그 결핍이 사라지면 더 이상 만족감이나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 즉시 또 다른 어려움과 불만이 생겨나게 되고 그러면 또 다시 다른 환상을 찾게 된다.
돈 많이 벌어봤더니 별 거 아니더라고, 공연히 이상한 놈들만 파리처럼 들끓고 꼬이고 말이지 성가셔서 힘드네, 진짜 행복은 돈에 있지가 않더라고, 그 사이에 나이가 들고 건강을 해쳤네, 쯧쯧, 이걸 몰랐네, 건강이야말로 참된 행복이란 사실을 이젠 깨달았어, 이런 식으로 목표가 바뀐다.
다시 한 번 정리하면 행복이란 것은 결국 결핍에서 만들어져서 결핍과 동행하다가 그 결핍이 충족되면 행복 또한 사라져버린다.
이쯤에서 나 호호당이 오랫동안 상담을 해오고 연구를 해오면서 어렴픗이 알게 된 것이 하나 있어 얘기해드릴까 한다.
겨울 생은 비관적이지만 꿈을 가지면 집요하게 추구한다는 것이고 여름 생은 낙관적이지만 꿈이 수시로 바뀐다는 점이다.
이에 해보는 생각인 즉 여름 생은 정신의 마약을 다른 계절에 태어난 이보다 잘 만들어내는 것 같다. 그래서 삶에서의 성취 여부를 떠나 만족과 행복도가 상대적으로 조금은 더 높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 호호당은 자연순환운명학을 통해 60년에 걸친 삶의 四季節(사계절)에 대해 늘 얘기하고 있다.
그 계절은 오늘의 주제와 관련지어 얘기하면 이렇다.
봄은 결핍의 계절이고 여름은 꿈을 갖는 계절이며 가을은 그 꿈을 성취해가는 계절, 그리고 겨울은 결핍이 사라져서 꿈도 행복도 사라지고 또 다시 새로운 어떤 무엇을 찾아서 속으로 조용히 방황하는 계절이란 생각이다.
돌아가서 얘기이다.
아침이면 서울 근교에서 전철 지하철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반 이상 걸려서 출근을 하고 직장에선 또 다른 거친 환경에서 투쟁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아침에 환승역 근처에 가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곁눈도 주지 않고 바쁜 걸음으로 지하철로 뛰듯이 걸어간다. 그런데 저녁 시간 환승역에 가보면 하루 일과를 마친 바로 그 사람들이 조금은 느긋한 표정으로 지친 몸을 가누면서 핸드폰을 보면서 시외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더러는 주변의 식당가에서 한 잔 걸친 뒤 조금 더 늦게 귀가를 하기도 한다.
얼마 전 저녁 나 호호당은 사당역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길게 줄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한참 동안 지켜보았다. 표정을 살펴보면서 저들은 어떤 환상을 가지고서 하루하루의 힘겨운 일상을 견뎌가고 있을까 상상해보았다.
그러다가 “아저씨”란 드라마의 “어른”이란 노래의 가사가 생각나서 핸드폰으로 검색해보았다.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그 드라마의 주인공을 떠나서 우리 모두 가끔씩 눈을 뜰 때가 있고 그러면서 행복이란 결국 결핍과 동행하는 친구란 사실을 진저리치게 알게 되기도 한다.
오늘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 문득 박상민의 노래 “지중해”가 듣고 싶어진다.
가보자 지중해로 늦었으면 어때/ 내 손을 잡아봐/ 후회없이 우리 다시 사는 거야/ 떠나자 떠나자
새로운 동영상 채널 <호호당의 명리학 이야기 (자연순환운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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