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행복하지 못한 당신에게 (하)  _  2009.6.13
저번 글에서 중앙의 높은 무대에 관해 사회적 접근과 해결방법을 말했습니다. 이번 글은 원래 하고자 하는 개인적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세상이 좋아져야 내가 행복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세상이 좋아질 때를 기다릴 수만은 없는 것이지요.

생각에, 행복이란 것이 외부의 상황이나 변수에 달린 문제라면 어쩌면 인간은 영원히 행복할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어느 세월에-’ 말이지요.

그러니 우리는 스스로 중앙의 높은 무대에 올라서는 방법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도 약간은 외부적인 부분이 있고, 철저하게 자신만의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외부와 관련이 있는 부분을 얘기합니다.  

우리 누구나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습니다. 그밖에도 이러저러한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존재합니다.  

그 주변의 사람들을 당신 삶의 중앙 높은 무대에 올려주면 결과로서 당신은  그들에 의해 중앙 높은 무대에 올라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배우자가 있다면 먼저 그 분부터 당신 삶의 중앙 높은 무대에 올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당신의 아내는 귀부인이 되고 싶은 사람이니 그럴 능력과 가능성을 지닌 가장 우선적인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의 남편은 천하를 호형하고 싶을 것이니 가정에서라도 아내인 당신이 그렇게 해주시면 됩니다.

처음엔 그런 마음이었는데 살다보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당연히 그런 말씀을 하시겠지요. 그래서 한 번 바꾸어 봤다고요? 물론 처음 얼마는 좋겠지만 계속 좋던가요?

물론 저는 그 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 잘-. 인생의 반려를 바꾸지 말라고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처음 맺은 상대와 끝까지 함께 가는 것이 대부분 훨씬 더 좋다는 얘기를 드립니다. 구관은 언제나 명관인 법이니, 옛말에 틀린 말이 없다는 사실.

모든 문제는 내 반려가 나를 중앙 높은 무대에 올려주기를 먼저 원한다는데 있더군요. 그러니 내가 반려자를 중앙 높은 무대에 올려주면 상대도 나를 그렇게 해준다는 사실을 알 때까지 불행과 고통은 이어질 것입니다. 경험상 부부가 그런 사실을 알기까지 대략 통계적으로 결혼 후 18 년 정도 걸리더군요.

끝내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행복할 수 없을 것이며, 행복을 거부하는 자인 것이지요.

공부 못하는 자녀일지라도 너는 아빠에게 있어 엄마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점, 너는 내 삶의 중앙 높은 무대에 있는 귀한 아이라는 점을 알려주면 아이는 행복해질 것이고, 행복해진 아이는 당신을 다시 중앙 높은 무대에 올려줄 것입니다.  

주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대하는 사람들 하나하나마다 당신 나름의 표현과 방식으로 그들이 당신 삶에 있어 중앙 높은 무대에 있음을 알게 해주면 아까와 같은 결과로 당신은 보답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는 ‘줌’으로서 ‘받는’ 방식입니다.  

이것이 외부와 관련된 방법이었으니, 이제는 철저한 자기의 성찰과 철학을 통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합니다.

스스로 귀해지는 것입니다. 이를 自貴(자귀)라 합니다. 누가 나를 중앙 높은 무대에 세워주지 않아도 내 스스로 그 장소에 서는 방법입니다.

귀란 비싸다는 뜻이고, 賤(천)이란 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비싸고 싼 것을 내가 아니라 남이 매겨주어야 한다고 믿는 그 마음가짐이 불행의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흔히들 시장가격과 시장가치로 나의 값을 매기려 들 뿐 스스로 비싸게 값을 매기는 것에 우리들은 너무 서툴다는 점입니다. 그런 겸손은 하등에 필요가 없습니다.

천금을 주어도 싫다 하고 정승 자리를 주어도 마다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값은 천금보다 높고 정승보다 값지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함이라는 이유로 또 남이 불러주는 가격에 너무 민감한 나머지 자신의 가격을 자신이 매길 줄 모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현실의 세상은 이름을 얻기 위해 그리고 그를 통해 권력과 돈을 얻기 위해 상대가 누구이든 자신을 팔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아무에게나 팔겠다는 것이니 가격을 떠나 賤(천)의 자세가 됩니다. 사람은 비록 비싸지는 않아도 내가 좋은 상대에게 나를 팔아야 하는 법입니다. 이것을 두고 우리는 通(통)했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세상은 서로 통하질 않으니 서로 불행만 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사회는 백단으로 갈라져 서로마다 네가 나를 중앙 무대로 올려주어야 한다고 떠들어대니 불행하고 가정에서는 많은 부부가 동일하게 그래서 불행하니 사회나 가정이나 대한민국은 온통 불행합니다. 도처에 신음소리만 가득합니다.)

천한 출신의 기생 딸인 춘향이 왜 귀한지요? 누구에게나 내 몸과 마음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죽을지언정 권력 앞에서 몸을 주지 않고 내가 좋아 몸과 마음을 준 사람이 있어 그것을 지키니 節槪(절개)인 것입니다. 절개란 바로 귀함인 바, 춘향은 스스로 귀했으니 自貴(자귀)였던 것이지요.

평범한 가정주부는 실로 貴婦人(귀부인)입니다. 집안에 있으면 아무나 집에 들어올 수 없으며 들어올 생각도 하지 않으니 귀한 것이지요.

그런데 그 주부들은 그런 줄도 모르고 자꾸만 밖으로 돕니다. 남편들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지요. 남편들 역시 밖으로만 돕니다. 집에 가면 밖으로 나가라고 떠미니 말입니다.  

흔히들 ‘쪽’을 판다고 하는데, 인기 광고모델의 얼굴은 여기저기 버스 정류장이나 아파트 신축 현장에 널려 있어 그것으로 돈을 벌지언정 자체로서 귀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유명할 뿐입니다.  

유명한 것과 귀한 것은 구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自貴(자귀)도 좋지만 출세는 언제 하냐? 돈은 언제 버냐? 하고 궁금할 수도 있겠네요.

중요한 점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각자마다 그 판단과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주 복잡하게 얘기가 전개될 수도 있으니 아주 간단하게 정리하지요. 실은 좀 전에 했던 얘기입니다.

품위 있게 나를 팔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무에게나 팔지 않을 것이며, 너무 싸게 부르건만 눈앞의 현실에 급급해서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타협하면서도 끝내 품위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 주변 사람을 내 삶의 중앙 높은 무대에 올려놓으면 된다고 했듯이 당신이 대하는 고객과 상사, 부하직원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코 당신의 값어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과 아량이 나의 가격을 낮추기는커녕 반대로 높여줄 것입니다. 이 말 하나로 이 대목을 정리하기로 합니다.

스스로 귀하면서도 상대를 귀하게 해줄 수 있느냐, 모순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모순이 아닙니다.  

실은 당신이 귀하게 행동한다면 당신 주변 사람들도 그 후광을 받아 절로 귀해지게 됩니다. 自貴(자귀)하면서 남을 귀하게 하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모르기 때문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것입니다.

귀인은 말과 행동이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자애와 겸양을 갖추었지만, 한편으로 함부로 합당한 이유 없이는 자신을 낮추지 않으니 강한 절개도 있는 사람입니다.

귀인 되기란 쉽지도 않지만 어렵지도 않습니다. 그저 세월 속에서 그런 자신을 만들어 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스스로 귀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세상, 저마다 몸매도 가꾸고 용모도 다듬고 섹시한 미소도 연습하며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는 자신의 시장가격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해 교양도 익히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보고 배웁니다. 이는 시장가격보다도 스스로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니 물론 더 나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런 모든 것을 떠나서 내 스스로 귀하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느끼면서 살아가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대목이 결여되면 앞의 시장가를 높이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일도 결국 ‘허당’이라는 것입니다.

귀함을 밖에서만 찾는 이는 어느 순간 텅 빈 무엇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사람들 속에서도 외롭고 산속에 가면 더 외로워집니다.

하지만 스스로 귀한 자는 산 속에 홀로 살아도 외롭지 않고 사람 속에서 살아도 외롭지 않습니다. 또 그런 사람은 주변 사람들까지 귀하게 만들어줍니다. 빛이 날 것이며 윤도 흐를 것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귀해지시길 바랍니다. 행복해질 것입니다.

그러면 다음 글에서는 행복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대해 제목을 달리해서 얘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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