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면서  _  2009.8.18
김수환 추기경이 가시더니 박경리 씨가 떠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급작스럽게 서거하니 이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따라 가셨다.  

2000 己丑(기축)의 해, 우리 국운이 ‘겨울로 접어드는 첫 해’에 생기고 있는 일이다. 더 말할 것 없이 세 분은 민주화의 영웅이었고, 한 분은 우리의 정체성이 굳건하게 자리할 수 있는 토양을 남기고 가신 분이다.

사실 나는 김수환 추기경과 김대중 대통령은 수년 전부터 금년 안에 돌아가실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은 정말 뜻밖이었다.

우리 국운이 여름으로 접어든 첫 해, 1979 己未(기미)년 번영 한국의 토대를 마련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신 지 30 년이 흘러 민주화의 영웅들이 가셨다.

프리 스타일에 올린 ‘하동 30 년, 하서 30 년’이 그래서 빈 말이 아닌 것이니, 세상의 흐름은 이토록 어김이 없다.  

이제 15 년에 걸친 겨울이 올 것이다. 그 겨울은 모든 면에서 지난 일들을 반추하고 반성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

겨울의 땅거죽은 텅 비어있지만, 그 땅 밑에는 새로운 기운들이 봄을 기다리고 또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겨울을 나면 우리는 새로운 가치와 정신으로 재무장하고 열심히 봄의 햇빛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한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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