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로 가는 첫 걸음(상) --돈 이야기 제1회  _  2009.5.21
은행이나 증권사 MMF 계좌에 현금이 한 30 억 정도 들어있다고 가정하자. 그런 돈 없으니 관심 없다고? 그렇지만 당신의 미래 모습이라 하고 일단 얘기를 들어보시기를.

이 큰 돈을 얌전히 그냥 그대로 두고 3 년 정도 지낼 수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道人(도인)이라 부르겠다.

제법 큰 현금을 지니고 있으면 어떻게 알았는지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고 꾸어달라는 부탁이 끊이질 않는다. 처남이 어려운 데 당신이 좀 도와주어야 하지 않느냐는 아내의 압력도 생기고, 동생을 좀 살펴주라는 부모님의 부탁도 생긴다. 심지어 잘 모르던 고교 동창생으로부터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오기도 한다. 당신에게 돈이 있다는 것을 어떤 경로로든 알게 되기 때문이다.

목돈이 생기면 정말이지 당신의 몸 주위에 기이한 공기흐름이 생겨나고 달콤한 향이 풍겨 나와 천지 사방에 퍼진다.

앞서와 같은 도덕적 도의적 압력도 견디기 힘들지만 더 견디기 힘든 것이 있다. 바로 ‘부지런한 당신’이 바로 그것이다.  

현금이란 놈은 이익을 불려주지 않는다고 즉 利息(이식)이 되질 않는다고 생각하는 당신이기에 그 돈을 어떤 방면이든 이식이 되는 자산 쪽으로 바꿔놓아야 한다고 여기는 강박 관념에 부지런함이 곁들이면 현금은 결코 당신 곁에서 머물지 못한다.

경제칼럼에서 돈과 자산은 다른 것이라고 했지만, 사람들은 의외로 돈을 싫어하고 자산을 좋아한다. 결과 돈이 당신 곁에 머물기 어렵다.

그런데 자산이란 놈은 이식기능도 좋지만 반대로 쪽박 기능도 있다. 투자했다가 실패하면 쪽박이 아닌가.

그래서 보통의 사람들은 현금이 좀 된다 싶으면 모아두지 못하고 이른바 ‘찢어발겨야’ 속이 편해지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도 돈을 좋아하면서 말이다. 돈 찢어발기기가 취미인 것도 아닐 터인데.

또 찢어발겨 놓고도 무엇에 그리했는지도 잘 모른다. 그렇게 가계부를 쓰라고 재테크 도사들이 얘기하지만, 이리저리 찢어발기다 보니 나중에 꼴랑 몇 푼 남데요 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다.

그러니 돈을 모을 수 있겠는가? 자산을 불리는 것은 차치하고 일단 돈을 모아야 자산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니 부자가 되는 출발은 돈을 모으는데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오른 손에 든 현금을 왼손이 몰라야 그 돈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겠는가.

왜 목돈에 관한 얘기부터 하는가 하면 푼돈 모아 저축하려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느 세월에 목돈이 되냐고 한심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처럼 설령 목돈이 모여도 결과는 흩어지기 쉽다는 점부터 말하기 위함이었다.

나아가서 목돈을 흩어지지 않게 하려면 실은 푼돈을 모아 목돈이 되어야만 그 돈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었다.

이는 수십 킬로 짜리 역기를 들려면 가벼운 덤벨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 홍길동의 담장 뛰어넘는 술법은 콩나물 심어놓고 깡총 뛰어넘기에서 시작되는 것과 같다.

너무 쉬운가, 그리고 다 아는 얘기라서 시시하신가? 점차 얘기가 진행되다 보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처음 글이니 살살 시작했을 뿐이다. 이 시리즈를 유심히 새기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돈 이야기 시리즈는 제 블로그의 글들이 자칫 정신세계 쪽으로만 치우칠 것 같은 염려에서 기획되었다. 수많은 사람을 상담해주면서 알게 된 돈과 자산의 증식에 관한 알짜배기 노하우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뭐든지 제대로 알면 할 수 있는 법이니. 한 바보가 할 수 있다면 다른 바보도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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