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바위 보의 由來(유래)  _  2009.9.9
‘가위 바위 보’를 할 때 이기는 방법부터 알려드린다. 실은 간단하다. ‘바위 보 가위’ 순으로 내는 것이다. 그런 게 어디 있어 하겠지만 성급한 생각이다.

우리 뇌는 ‘가위 바위 보’ 순으로 기억하고 있기에 가위부터 내밀 확률이 크다. 따라서 바위를 내면 이기게 되는 확률이 아주 높다.

모두 바위를 내면 다시 손을 내밀어야 하는데, 이때부터는 이길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긴 하지만 여전히 보를 내어야 하고 다음에는 가위를 내는 것이 역시 승산이 있다.

일단 바위부터 내고 보라. 이길 것이다. 좀 더 연습하면 ‘바위 보 가위’를 외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 가위 바위 보 놀이는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오늘의 주제이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모르는 분도 많으니...

이 놀이는 화투와 함께 일본에서 왔다.

그러나 가위 바위 보 놀이의 원조는 중국이다.

三竦(삼송)이란 개념이 있는 바, 이는 중국의 관윤자란 방사가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文始眞經(문시진경)’ 속에 ‘삼자가 서로 견제하여 어느 것도 자유로이 행동할 수 없는 상태’, 즉 삼자간의 데드 락(dead lock)를 일컫는 말이다.

일종의 僞書(위서)라 할 수 있는 문시진경에 ‘뱀은 지네를, 지네는 개구리를, 개구리는 뱀을 무서워한다’는 말이 있다.

‘죄수의 딜레마’처럼 고대 중국의 게임 이론이라 하겠다.

이것에 기초하여 일본인들이 만든 게임이 가위 바위 보라고 문헌에는 되어있다.

본래의 게임 형태는 엄지를 개구리, 인지를 뱀, 새끼손가락을 지네로 해서 놀던 것인데, 나중에 이시켕, 즉 石拳(석권, 돌주먹)으로 바뀌면서 ‘쟝켕퐁’이 되었다. 또 변경해서 ‘글리코, 초콜렛, 파인애플’로 놀기도 한다.

지금의 가위 바위 보 놀이는 따라서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수많은 ‘삼송’놀이와 변형 버전 중에서 살아남은 형태이다.

가위 바위 보가 언젠 들어왔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대략 일제 강점기와 궤를 함께 하는 것이고 화투 역시 그럴 것으로 추산한다.

화투는 일본이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생겨난 카드의 변종이다.

일 년 열두달, 12 장을 네 개조로 편성하여 노는 놀이인 데, 월의 명칭을 요즘 사람들은 대충 알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다. 일러드린다.

1월  松鶴(송학), 솔가지에 앉은 두루미
2월  梅鳥(매조), 매화가지에 앉은 새
3월  벚꽃
4월  흑싸리
5월  蘭草(난초)
6월  牧丹(모란)
7월  홍싸리
8월  空山明月(공산명월) 야밤 빈산에 밝은 보름달,
9월  菊俊(국준), 흔히 ‘구찐’ 또는 ‘국진’이로 쓰이고 있다
10월 丹楓(단풍)
11월 梧桐(오동), 오동이 똥으로 쓰이고 있으니 재미 있다
12월 비, 雨(우)

화투란 직역하면 ‘꽃싸움’이지만 흔히 ‘꽃놀이’라 한다.

참고로 게임 메이커로 유명한 닌텐도는 ‘임천당’-모든 것은 하늘에 맡기고 화투 놀이나 하시라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은 원래 화투 제조업자였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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