陰(음)은 기르고 陽(양)은 풀어라! (상)  _  2009.8.22
이 말은 내가 음양오행을 수 십 년 연구하면서 얻어낸 결론이다. 이 말을 깊이 이해할 것 같으면 어떤 방면에도 쓸 수 있고 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건강과 장수, 양생에 응용해도 되고 사업하는 데 써도 된다. 주식 투자에 써도 좋고 투쟁과 전쟁에 써도 된다. 정치에 응용하면 효과를 볼 것이며 학문에 원용하면 결실을 얻을 것이며 연애나 사랑에 적용해도 통한다. 내 말은 어느 분야든 통하는 萬事通達(만사통달)의 이치라는 것이다.  

그러니 이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체화시켜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느냐에 달렸을 뿐이다. 감히 이 정도까지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럴 정도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만 말해도 되는 것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쉬운 예를 들고자 한다.

柔能制剛(유능제강)이란 말이 있다. 부드러움이 딱딱한 것을 이긴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더러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뜻으로 오해를 한다.

이는 허술한 옥편에 剛(강)과 强(강), 둘 다 ‘굳세다’는 의미로 잘 못 풀이되어 있어 그렇다. 좀 제대로 된 字典(자전)을 보면 剛은 굳세다는 뜻이고 强은 힘이 세다는 뜻으로 되어있다.

그러니 剛은 hard 하다는 것이고 强은 strong 이니 전혀 의미가 다르다.

따라서 유능제강은 ‘소프트’한 것이 ‘하드’한 것을 이긴다는 것이지, ‘소프트’한 것이 ‘스트롱’한 것을 이긴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어불성설임을 알 수 있다.

柔道(유도)란 무술도 부드러움으로 딱딱한 것을 제압하는 원리이지 힘이 약함으로서 힘이 강한 것을 제압하는 것은 아니다.

유도를 잠깐 설명하는 말속에서 이미 음은 기르고 양은 풀어야 한다는 말의 원리가 다 들어가 있다.

음이란 氣力(기력)이고 체력이다. 이는 버티는 힘이기도 하고 밀어붙이는 힘이기도 하다. 아울러 정신력이기도 하다. 힘이 약하면 얼마 가지 않아 주저앉게 될 것이다. 그래서 어떤 운동이든지 기초 체력 단련과 강화는 무조건적 요건이 된다. 이것이 바로 陰(음)을 기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陽(양)이란 무엇인가?

유도를 예로 들면 상대와 겨루기를 할 때 상대방의 움직임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권투 경기를 보면 뛰어난 기량의 선수는 상대의 발놀림과 어깨만 보아도 상대의 펀치를 미리 파악하고 그에 따라 대응한다.

양은 움직임인 것이다. 상대의 공격에 대처하고 상대의 허를 보아 공격하는  일련의 움직임이 바로 양이다. 수많은 실전과 연습 대련을 통해 얻어진 거의 무의식에 가까운 반사 신경, 재빠른 동작을 위한 인체 골격과 근육들의 순간적인 조화와 협조가 바로 양인 것이다.

이를 두고 우리는 잘 풀려있다고 한다. 양은 이처럼 굳어있지 않고 풀려 있어야 한다. 운동하면 늘 듣게 되는 말이 ‘어깨에서 힘을 빼, 힘 빼라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힘을 뺀다는 것은 힘을 빼고자 의식해서 빠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반복 동작을 통해 힘을 뺄 수 있는 것이니 굳은 것을 풀라는 말과 같다.

야구 선수들은 하루에도 수백번 혼자서 배트를 휘두른다. 이는 스윙 동작에서 쓸 데 없는 힘을 빼고 간결한 동작을 가다듬기 위한 것이다. 또 열심히 피칭 머신 앞에서 공을 친다. 이는 공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반사 신경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둘 다 모두 양을 풀어나가는 과정이다.

또 열심히 기초 체력을 위해 헬스 기구 앞에서 비지땀을 흘린다. 음을 기르는 과정이다.

반대로 행동이 둔하고 대처가 늦으면 뻣뻣하다고 한다, 또 동작이 딱딱하다고 한다.

대처와 반응이 둔하고 뻣뻣하면 부드럽고 민첩한 상대를 이길 수가 없는 것이다. 부드러움이 뻣뻣함을 이기는 것이 바로 柔能制剛이니 사실 당연한 말인 셈이다.

운동에 비유해서 정리하면 양은 기술이고 음은 체력이다.

기술 좋고 체력 좋고 그런 선수를 누가 당하랴!

잘 풀려있는 동작과 민첩한 반사 신경이 부드러움을 만드니 陽의 극치인 것이고, 지치지 않는 체력은 强함이니 陰의 극치인 것이다.

고수는 많이 쳐지는 하수를 부드럽게 제압하며, 제법 만만치 않은 상대라면 치열한 지구전을 통한 힘의 우열을 통해 제압한다.

陰(음)은 기르고 陽(양)은 풀어라! 이제 충분히 이해하셨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다른 분야에 적용하려고 하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운동경기나 무술과 같이 스포츠라면 충분히 알 수 있겠지만, 다른 방면에선 그 적용하는 방법을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예를 다 들 수는 없기에, 다음 글에서 두 가지 예를 가지고 설명하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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