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언어 교육에 대해  _  2009.12.9
어느 분이 자녀에게 일어와 중국어를 베우게 하는 것이 어떠냐 하는 궁금증을 물어왔다. 간단하게 답하고자 한다.

먼저 얘기할 것은 언어는 학문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능지수와도 별 관련이 없다.  

언어는 오히려 운전 기술과 같이 하나의 습관이라 여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왜 이런 말을 하는가 하면 한국에서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이다.  

언어를 배우려면 국내에서 기본적인 것만 약간 익혀두면 충분하다. 그러다가 우연 또는 의도적으로 그 나라에 갈 수 있는 길이 생겨서 가게 될 경우 현지에서 익힐 수 있는 것이 언어이다.

그런데 영어는 워낙 보편적으로 쓰임이 있는 것이니 배워두면 무조건 쓸 데가 생기겠지만 비용이 대단하다는 점이 흠이다. 그리고 언어 구조가 우리말과는 너무나도 달라서 국내에서 배워서 능통하게 된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든다.

전 국민이 소득의 엄청난 부분을 영어 학습에 투입한 지 몇 년이 지나도 영어는 여전히 습득이 어려운 언어이다. 기본적으로 유럽어는 다 그렇다.

그러나 일어와 중국어는 그렇지가 않다.

중국어를 익히는 데 드는 노력은 가령 한자만 조금 알아도 영어에 드는 노력의 1/10 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해가 깊어갈수록 우리 말 구조는 중국어와 대단히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일어 역시 한자를 많이 쓰는 나라이고 문장 구조가 거의 유사하기에 더 쉽다고 본다.

국내에서도 상당 수준까지 습득이 가능한 언어는 가까운 중국과 일본어일 것이다. (나는 일본어가 쉽다는 생각에 언제든 배울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결국 여태까지 못 배우고 있으니 한심한 생각도 든다. 아직도 망설이고 있고 아직도 자신하고 있다. 그 까이 꺼 하면서.)

그러면 일어가 유리한 지 중국어가 유리한 지 이 문제를 한 번 따져 보기로 하자.

당장을 보면 중국어가 효용가치가 높지만 길게 보면 일본어가 더 좋다고 여긴다.

그것은 두 나라 국운의 주기에서 알 수 있다.

중국은 앞으로 14 년간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2023 년 계묘년부터는 중국의 국운이 겨울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2015 을미년부터 국운이 상승한다. 하지만 상승 초기에는 별 볼 일 없을 것이고, 그로부터 10 년 뒤인 2025 년부터 일본어 사용이 가치를 지니게 되리라 본다.  

2025 년의 60 년 전인 1965 년에 한일 관계 정상화가 있었고 그 때부터 일본의 문물과 기술 제도가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종로 통에 일어 학원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기 시작했다는 사실.

그리고 1965 년에서 30 년이 지난 1995 년부터 서서히 일본어 학원이 간판을 내리면서 이제는 거의 사라져 찾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다시 30 년 뒤인 2025 년에 가면 일본어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본다. 어쩌면 더 활발한 교류가 있을 것이다.

자녀에게 가르친다면 따라서 일본어가 더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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