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의 놀라운 사연들  _  202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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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연휴에도 추석 당일을 빼고는 상담을 했다. 몸이 성치 않아서 어딜 가기도 그렇고 아내도 없으니 집에 있으면 힘들다. 그러니 상담을 한다. 그렇다고 상담을 많이 하면 그 또한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야말로 예전의 나 호호당이 아니다.

그런데 뜻밖의 반가운 일도 있었고 아울러 그야말로 신기하기 짝이 없는 일도 있었다.

반가운 일부터.

몇 년 전 따님과 함께 찾아온 아주머니의 사주도 함께 살펴보다가 “아주머니, 아무래도 좀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머리 쪽이 아닐까 싶은데 시티나 MRI 같은 거 한 번 해보시죠.” 하고 권유했다.

그런 뒤 몇 달이 지나 그 아주머니로부터 연락이 왔다. “선생님 덕분에 살았습니다.” 하는 것이었다. 내용인 즉 상담한 뒤 두어 달 지나 아무래도 찜찜한 마음에 MRI 를 찍어보았다는 것이다. 그랬더니 뇌혈관에 꽈리가 생겨서 터지기 직전이었고 이에 급히 수술을 통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당시 상담을 하면서 아주머니의 운세가 상당히 危重(위중)해보였다. 그런데 다른 건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고 이에 그렇다면 이건 건강 문제일 수 있다 싶어서 얘기해드렸던 건데 그게 요행으로 적중했던 것이다.

그 아주머니가 이번 추석에 사무실로 찾아온 것이다. 사실 나로선 오시면 또 응대도 해야 하고 해서 조금 성가셨지만 굳이 찾아와 인사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아주머니는 과일을 잔뜩 들고 오셨다. 속으론 아이쿠, 이걸 누가 먹지? 싶었다. 식구도 없고 아들과 나는 과일을 즐기지도 않는다. 그래도 찾아온 성의를 봐서 고맙다고 인사를 드렸고 또 그간의 건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로선 사실 성가신 일이었지만 한 사람 살렸다는 생각에 아주머니, 이게 마지막 서비스입니다. 그저 건강하시길 하고 속으로 기원했다.

그런데 그 다음 날인 어제 상담에선 그야말로 기가 막힌 케이스를 만났다. (지금부터의 얘기는 그 분의 사전 허락을 받았다는 점 미리 밝혀둔다.)

부산에서 오신 분이었다. 재활용 의류를 판매하는 일을 하시고 계셨는데 시작한 것이 무려 1997년이었다.

1970년 2월 생인 그 분의 운세는 1984년이 입춘 바닥이었고 이에 2014년이 입추의 운이 된다. 그러니 1997년은 곡우가 된다. 씨 뿌릴 때 그 분은 재활용 의류사업을 시작한 것이었다. 씨를 뿌릴 때 씨를 뿌렸으니 성공은 보장되어 있었다.

그런데 돈을 벌진 못하고 늘 벌면 털어먹고를 반복하다가 2017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그야말로 희한한 일을 겪데 된다. 사업한 지 20년이 지나도 성과가 별로 없던 판국에 운전 중에 반대편 차선의 차가 중앙선을 넘어와 이 분의 차를 살짝 들이받는 일이 생겼다.

사고 친 당사자는 노인네였는데 이상하게도 미운 마음이 들지 않더라는 것이었다. 본인도 크게 다친 건 없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그게 계기가 되어 두 달 뒤 대학병원 신경과를 찾아가서 MRI 를 했는데 뇌종양이 발견되었다. 이에 부랴부랴 수술을 두 번이나 해서 7월말에 완치되었다는 것이다.

행운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2019년 2월에는 일본의 자선단체와 계약을 맺었고 이로서 졸지에 몇 년 만에 巨額(거액)을 벌어들이게 된다. (액수는 말하기가 좀 그렇다.)

2017년은 운세가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기 시작하는 처서의 때이고 2019년은 나 호호당이 黃金(황금)의 財運(재운)이라 부르는 운이다.

상담을 시작하자마자 2014년이 입추이고 올 해가 2025년, 재활용의류사업을 하신다 하니 이미 돈 많이 버셨을 텐데 무슨 사연인지 알아나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용이 너무나도 드라마틱했다. 그야말로 대박!

앞으로 돈 더 많이 버시겠네요, 다만 운세는 2033년 12월까지이니 그 점만 염두에 두시면 인생 잘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하고 마지막 충고를 해드렸다.

운이 좋다 보면 차 사고를 내서라도 뇌종양을 미리 알려주는구나, 정면에서 차를 들이받은 그 할아버지야말로 貴人(귀인)이구나 싶다. 뇌종양을 치료하고 나니 그간 쌓여있던 재운이 봇물 터지듯 터져서 저렇게 致富(치부)한다. 신기한 일이다.

아무튼 상담하다 보면 이런 일을 드물지만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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