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과 반도체  _  2025.12.29
새 블로그 주소는 hohodang.tistory.com)   티스토리 블로그엔 자연순환운명학에 대한 더 많은 그림과 동영상 강좌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알려드린다


환율이 높아지게 된 시발점은 2022년 5월 미국 연준이 큰 폭의 금리인상 즉 ‘빅스텝’을 밟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 이후 우리와 미국의 금리차가 2%나 발생하면서 원화 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까닭이 아니라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달러는 2025년 들어 줄곧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우리 원화는 더더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달러가 더 이상 국내에 머물지 않고 다시 미국이나 유럽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나 자동차와 같은 수출 대기업들이 그간 달러의 공급자 역할을 맡아왔는데 이젠 미국이나 유럽 등에 재투자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영향이 크다. (그나마 호황을 구가하는 조선 분야에서 해외투자가 많지 않은 게 다행이라 하겠다.)  

게다가 개인들은 소위 서학개미를 중심으로 달러를 사들이고 있고 국민연금 또한 외국 투자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 또한 트럼프의 협박으로 인해 적잖은 달러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정리하면 이젠 수출 흑자, 즉 경상수지보다도 자본의 흐름이 바뀌고 있기에 고환율 추세가 정착되고 있다 하겠다.  

그런데 현 상황에서의 고환율은 우리 경제에 장기적으로 결코 좋지 않다. 예전엔 고환율은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왔기에 그다지 나쁘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고환율은 그렇지 않아도 심화된 우리 경제 내부의 양극화를 더더욱 극단적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가 된다.

가령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성장률은 제법 나온다 해도 그건 총량을 따지는 지표인 것이고 속을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소수의 산업과 기업만 좋을 뿐 예컨대 철강 화학은 구조조정에 직면해있다.

게다가 내수 부분, 즉 가계소비와 기업의 설비투자 그리고 건설 쪽에서는 고환율로 인한 인플레이션만 가속화될 뿐 좋을 건 하나도 없다.

그러니 양극화인 것이다.

그 바람에 좀비기업, 즉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작년의 경우 중소기업과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체기업의 41%나 차지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증시 또한 마찬가지, 종합주가지수가 내년에 5천을 간다 해도 그건 일부 기업과 품목에 한정될 것이고 대다수 업종과 기업들은 부진을 면하기 어렵다.

아울러 주택가격 역시 서울 강남 등의 일부 지역과 지방들의 아파트 가격은 그 차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5대 광역시의 경우 서울과 가까운 인천을 제외하면 모두 부진하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률이 플러스로 나온다 해도 그건 큰 의미가 없다.

그런데 말이다, 이런 생각도 해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AI 때문에 생겨난 반도체 호황이 가시거나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길 경우 GDP 성장률과 같은 총량지표는 물론이고 모든 면에서 우리 경제는 그야말로 암울해질 거란 생각이 그것이다.

최근에 보면 기대를 모았던 2차 전지 분야도 캐즘인가 뭔가 하면서 상황이 그렇고 방산 분야 또한 기대는 크지만 실적 면에서 아직은 비중이 크지 않다. 새로운 돌파구를 열기 어렵다.

이재명 정부는 확장 재정에 몰두하고 있다. 죽어가는 내수를 살려보려는 취지야 충분히 이해한다 해도 그로 인한 국가부채의 급격한 증가 또한 어느 선에 가면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다.

우리 경제의 양극화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2000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는 우리 국운은 甲辰(갑진)을 입춘 바닥으로 하는데 2000년의 庚辰(경진)은 갑을 억누르는 형국이라 양극화가 시작된 것이라 하겠다. 그때부터 더 이상 우리나라는 통합된 ‘하나’가 아니라 갈라지는 갈등국면으로 들어갔다.

그 이후 국민통합이란 말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는 그만큼 통합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반증이라 하겠다.

2000년 庚辰(경진)에 시작된 양극화는 결국 30년간 이어지면서 2030년 庚戌(경술)년에 가서 절정을 이루고 난 뒤 서서히 완화될 것이라 본다.

그러니 그때까지 우리 사회는 계층 간의 갈등과 적대시가 날로 심화되면서 어려운 길로 갈 것으로 여긴다.

2025년 한 해를 보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만 최근의 고환율을 바라보면서 이 또한 그런 흐름의 하나이구나 싶어서 글을 올린다.

새로운 동영상 채널 <호호당의 명리학 이야기 (자연순환운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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