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雨水(우수), 천지가 준동하는 날  _  20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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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雨水(우수),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봄의 첫날이다. 그런데 아침 기온이 무려 영하 10도나 된다고 봄의 첫 날이 꽤나 터프하다.

우수로서 하늘과 땅이 맹렬하게 움직이면서 새 해를 열어간다. 그런데 하늘과 땅이 움직인다는 것은 무슨 말이며 새 해를 열어 간다는 말은 또 무슨 의미일까?

간략하게 설명 좀 해드린다.

날은 비록 춥지만 땅속은 이미 녹기 시작해서 물이 위로 오른다. 땅속 온도가 오르니 겨우내 얼었던 땅속의 물이 서서히 위로 올라온다, 이를 두고 地氣(지기)가 상승한다고 말한다. 우수는 해가 가장 짧은 12월 20일 경의 동지로부터 60일 정도 지난 때, 일조시간도 많이 길어졌다. 이를 일러 天氣(천기)가 下降(하강)한다는 표현을 한다.

天氣(천기)가 내려오고 地氣(지기)는 오르기 시작한다. 이를 현대 과학적인 용어로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다. 동지로부터 해가 길어지지만 땅은 계속 식어간다. 해가 길어지면 땅도 따듯해져야 할 터인데 옛 사람들은 도무지 이런 현상을 이해하지 못했다. 해가 길어지는데 땅은 왜 더 식어가서 추워지지? 하는 궁금증이었다.

현대 과학은 이 현상을 대단히 쉽게 설명을 한다. 햇빛, 光子(광자)가 날아와 땅에 닿으면 그 즉시 땅이 데워지는 것이 아니라 時差(시차)가 존재한다. 이에 지속적으로 햇빛 알갱이 광자, 보다 정확하게는 전자파의 하나인 적외선이 날아들면 마침내 식어가던 땅의 온도가 상승하기 시작한다. 이를 輻射熱(복사열), 영어로 radiant heat 라고 한다.

그러면 땅속에서 얼음 알갱이로 있던 물이 녹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면 지표면의 건조한 공기는 지표 아래의 물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이 연이어 지속되는 현상, 땅속에선 물이 녹아서 위로 올라오고 그러면 공기 중으로 다시 상승한다. 이게 본격화되면 봄날 아지랑이 현상이 생겨난다.

우수로서 물이 땅속에서 지표로 오르고 다시 대기 속으로 상승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천지의 준동은 모든 생명들의 준동을 유발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이 하늘과 땅의 순환에 맞춰 진화해왔기에 당연하다.  

바깥에 나가보면 나뭇가지도 메말라 있고 덤불의 이런저런 풀들도 말라있다. 거의 바싹 마른 미라(mirra) 상태이다. 하지만 우수가 지나면 겉으로 바싹 말라있는 것 같아도 정작 만져보면 확연히 다르다. 뻣뻣하지가 않고 낭창댄다.

왜 낭창댈까? 하면 뿌리로부터 물이 위로 올라와 가지 끝까지 도달했기에 유연해지는 것이다. 이미 생명 활동이 시작된 것이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유연하다, 말랑하다, 뻣뻣하지가 않다. 반대로 죽어가는 것은 마르고 뻣뻣해진다.

물이 올라서 표면이 반짝거리는 것을 두고 우리는 潤氣(윤기)가 난다고 한다. 죽어가는 것은 윤기가 적어지고 빠진다, 죽고 나면 윤기가 없다. 여성들이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기름 성분이 포함된 보습제를 바르는 까닭?, 간단하다, 아직 젊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熱氣(열기)가 있다. 따뜻하다. 손발이 차가워지면  죽어가는 것이다. 나 호호당 역시 중년의 나이까진 손발이 겨울에도 따끈따끈했다, 그런데 예순이 넘어가면서 이젠 그렇지가 않다, 겨울엔 손이 시리다.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열과 수분이 오르고 열과 수분이 속에서 남으면 바깥으로 나온다,  그런 자는 말랑하고 따뜻하고 윤기가 난다. 그게 생명이고 살아있음이다.

다시 돌아가서 얘기이다. 우수로서 해는 더 길어지고 땅도 녹는다. 그러니 지금은 북한 땅인 청천강 물도 해빙이 되어 흐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땅속에서 위로 물이 오른다. 물이 오르면 윤기가 생겨난다. 모든 생명들이 활기를 띈다. 풀과 나무는 땅속에서 잔뿌리를 내밀어 물을 빨아올리고 위로 올리니 잔가지 끝까지 말랑해진다.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은 기지개를 켜고 사람 역시 심장 박동이 올라가면서 활동이 왕성해진다.

이를 두고 모든 생명을 포함해서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것이 준동하다고 하는 것이다. 얼마나 간결한 축약인가! 시적이고 상징적이며 아름답지 않은가! 또 이제 비로소 생명이 꿈틀대고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그들이 새 해를 열어젖힌다.  

우수는 입춘과 경칩 사이에 놓인 中氣(중기)이다. 오늘은 우수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24 절기 모두가 저마다 나름의 심오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한 해의 순환을 나타내는 24절기, 즉 12節氣(절기)와 12中氣(중기)로 나누어 표현하는 이 오래된 방법은 시적이자 상징적이며 그 속엔 물리적 순환만이 아니라 생명 순환의 심오함까지 담아내고 있다.

한 해가 순환하는 모습은 60년 순환에 있어서도 고스란히 적용이 된다. 더 길게는 360년 순환에 있어서도 그렇고 그 이상의 기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60년 운세 순환에 있어 어떤 이의 현재 때가 우수라고 한다면 어떤 일이 그 사람에게 벌어지고 있을까? 한 번 얘기해보자.

그 사람의 현재 겉모습은 지금 우수의 마른 가지처럼 겉보기엔 바싹 말라있을 것이다. 거칠하고 건조한 외양일 것이다. 하지만 우수에 이르러 겉으론 마른 가지일 지라도 만져보면 말랑해지고 있듯이 그 사람 역시 겉으론 전혀 볼품이 없고 대다수 사람들이 외면한다. 즉 전혀 존재감이 없다. 망했으며 앞날이 없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우수로부터 땅 속에서 물이 오르듯 그 볼품없는 사람 역시 서서히 봄날을 준비해가고 있다. 땅속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그 사람 속에선 뭔가 새로운 것이 준비되고 있지만 심지어 본인 스스로도 그런 줄 모르고 그저 절망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주변 사람들도 이미 포기하고 있다.

물이 오른다는 것, 사람에 있어선 신체적인 현상도 있지만 정신 즉 멘탈에 있어서도 물이 오른다. 멘탈에 있어 물이 오르는 현상은 사실 고통을 수반한다. 물이 오른다, 즉 생명력이 다시 주입되는 것이기에 고통스럽다.

고통이란 것은 사실 살아보자는 몸부림이다. 신체 어느 부위에 상처가 났을 때의 가장 첫 번째 현상이 痛覺(통각)이다. 아프다. 아파야만 우리 몸의 모든 시스템들이 그 상처 부위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고 회복시키려 나설 것이기 때문에 통증이 오고 아프다. 아픈 것은 그 부위에 주의를 집중시키라는 우리 몸의 지상명령이다.

그렇기에 운세가 우수에 이른 자가 깨어나기 위해 겪어야 하는 대표적인 증세가 통증이다. 신체의 통증도 있겠으나 정신 즉 멘탈의 통증은 스스로 느끼는 비참함, 한심함, 자괴감 같은 것으로 나타난다. 난 왜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하고 自問(자문)하게 된다. 사람은 영리해서 엄살을 부린다, 그 바람에 이렇게 살 바엔 차라리 확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살라고, 문제점을 고쳐서 한 번 다시 잘 살아보라고 통증이 오는 것인데 죽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자기를 기만하는 것이다. 자기기만!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서 꽤 오래 전부터 ‘N포세대’란 말이 유행하더니 몇 년 전부터는 ‘이생망’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냉정히 말하면 그게 바로 자기 기만이다. 살고 싶으면 살고 싶다고 해야 하고 잘 살아보고 싶다고 아우성을 쳐야지 왜 이번 생은 망했으니 포기한다고 엄살을 부리는가.

엄살은 봐주는 사람이 있을 때 어느 정도 통하는 법이지 계속 하면 통하지 않는다. 적당히 해야 효과가 있다. 장기엄살전략은 상책이 아니다.  

기득권 기성세대를 무찌르고 쳐부수고 우리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어야 겠소 하고 눈을 시퍼렇게 뜨고 부라리며 덤벼들어도 어려운 판국에 ‘이생망’이 무엇이란 말인가.

안타깝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지만 정말 속내를 말하자면 엄살 그만 부리고 정신 바짝 차려서 당신들이 숨 쉴 수 있는 세상을 스스로 셀프로 만들어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가진 자와 기득권자들은 절대 그냥 물러가지 않는다. 가진 것을 알아서 내려놓는 자는 소설 속에서나 있지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오랜 세월에 걸쳐 겪은 경험과 노하우도 풍부하다. 눈치도 빠르고 비위도 잘 맞추며 거짓말도 잘 한다. 실전에 강하다.

그러니 그냥 싸움에 나설 경우 젊은이들은  판판이 깨지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깨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덤벼들어야 한다.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이란 말이 공연한 말이겠는가.  

속아도 보고 깨져도 보고 나뒹굴기도 하면서 단련이 된다. 그렇게 하면서도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힘이 젊은이들에게 있기에 後生可畏(후생가외), 즉  부지런히 기량을 갈고닦은 후배는 선배를 능가할 수 있으니 두려운 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국운은 내년 2022년이 大寒(대한)이다. 온 나라 사람들이 줄어드는 파이를 놓고 저마다 차지해 보겠다고 난리통이다. 그런데 젊은이들은 그저 맥 빠지고 김빠진 넋두리를 한다, ‘이생망’이라고.

하지만 5년 뒤 2027년이 되면 국운의 雨水(우수)를 맞이한다. 나 호호당은 그 때를 기다리고 있다, 과연 그 때 가서도 젊은이들이 그런 자기기만을 일삼고 있을 것인지 아니면 정말 정신 차리게 될 지.

나 호호당의 나이 올 해로서 예순하고도 일곱이다. 갖은 세상의 맛을 두루 씹어도 보고 핥아도 본 묵은 생강이다. 하지만 속내를 한 번 털어놓는다,  정권과 정치인들이 젊은 당신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그저 그렇게 해 줄 것 같은 ‘척’을 하고 시늉을 낼 뿐이라고.

그러니 그냥 넋 놓고 있을 일이 아니란 얘기이다. 또 그렇다고 해서 무슨 혁명을 하라는 것 또한 아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이미 자유민주주의 나라로서의 경험을 제법 오래 해왔으니 조용하고 힘차게 또 지속적으로 당신들의 세상을 만들어 가면 될 일이라 본다. 힘차게 장강의 앞 물결을 밀어내는 뒷 물결이 되라는 얘기이다.  

오늘은 雨水(우수), 천지가 준동하는 첫날이다. 그렇기에 우수는 새 생명과  젊음의 첫 날이다. 우리 국운의 우수인 2027년이 되면 당연히 그런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蛇足(사족)으로 한 마디, 우수가 되었으니 집안부터 청소해보자. 주변이 깨끗해지면 정신도 덩달아 맑고 깨끗해진다. 평범하지만 한 해를 알차게 만들어갈 수 있는 秘訣(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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