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 수 없는 꿈을 꾸다 보면  _  2019.8.11
새 블로그 주소는 hohodang.tistory.com)   티스토리 블로그엔 자연순환운명학에 대한 더 많은 그림과 동영상 강좌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알려드린다.

토요일 저녁 강남역 근처의 강좌를 마친 뒤 작업실로 걸어왔다. 바람이 제법 거세게 불고 있었지만 시원한 바람이 아니라 뜨거운 熱風(열풍)이었다. 하지만 공기의 빠른 움직임이 내 마음 속 뭔가를 건들었던 모양인지 문득 콧노래가 나왔다. ‘썸웨어- 오버 더 레인보우- 웨이업 하이-’ 하는 노래.

Somewhere Over the Rainbow. 이 노래는 1939년, 17세의 주디 갈런드가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 역을 맡아서 불렀던 노래이다. 중성적인 저음의 絶唱(절창)을 타고난 천재 가수이자 인기 절정의 배우였다. 그녀의 딸인 라이자 미넬리 역시 엄마를 닮아서 뛰어난 배우이자 가수이다.

일찍 죽었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 이에 작업실에 들어오자 그녀의 생애와 운명에 대해 좀 더 알고픈 생각이 들었다.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저 유명한 노래의 가사부터 어떤 불행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지개 너머 저 먼 곳 어딘가”에 하는 가사 말이다. 저런 노래를 부른 이는 대개 불행한 삶으로 끝이 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는 이는 둘 중에 하나가 된다. 무리한 꿈을 쫓아다니다가 망가지든가 아니면 현실의 무게를 견딜 수 없어 무너지게 된다. 그렇기에 그 개인의 삶은 비극으로 끝이 난다.

알아보니 1922년에 태어나 1969년에 죽었다. 47년의 생애, 요절한 셈이다.

1922년 6월 10일 아침 6시 출생이니 壬戌(임술)년 丙午(병오)월 己酉(기유)일 丁卯(정묘)시가 된다. 생시까지 정확하게 알았으니 60년에 걸친 입춘 입추를 프로필을 보지 않아도 금방 알아낼 수 있다.

놀랍게도 그녀의 입추는 생후 7세 때인 1929 己巳(기사)년이고 입춘 바닥은 1959년 己亥(기해)년, 37세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10년 후인 1969년 6월 22일에 약물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일곱 살에 입추가 되면 흔히 말하는 영재나 천재 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그녀는 생후 2년 반 만에 무대에 서기 시작해서 빠른 속도로 스타로 성장해갔다.

너무나도 알려진 노래 “Somewhere over the rainbow”는 1939년에 상영된 “오즈의 마법사”에 들어있는 노래이다. 따라서 일생을 통해 가장 화려한 寒露(한로)의 운에 불러서 빅히트를 칠 수 있었다. 17세에 인생의 절정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겨우 17세의 나이에 인생 최고의 시기를 맞이했다는 것은 길게 보면 전혀 좋은 일이 아니다. 그 뒤론 내리막을 간다고 생각해보라, 그게 좋은 일이겠는가. 다시 말해서 47세가 되면 인생의 밑바닥을 기고 있을 것인데 그녀의 경우 그 무렵 세상을 떴다.  

유튜브에 가서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입력하면 금방 영화에 등장하고 있는 17세의 그녀를 만나볼 수 있다. 여성으론 최저음역대인 콘트랄토, 약간 사내아이 같은 중성적인 저음이다. 그런 魔性(마성)의 목소리로 미국 대중들을 까무러치게 만들었던 그녀였으니 그 절정의 모습이 아직도 영화 클립에 담겨져 전해오고 있다.  

누구나 사람은 60년 순환에 있어 입춘 바닥으로부터 40년이 흐른 寒露(한로)의 때가 되면 그 사람이 가진 최고의 매력이 발산된다. 아우라가 뿜어져 나온다. 그 매력은 입춘으로부터 37.5년이 흐른 때로부터 10년간 이어진다. 한 해로 치면 9월 22일 경의 추분에서 11월 22일 경의 소설까지가 한 해를 통해 가장 풍요로운 때인 것과 같다.

예컨대 판타지 영화 시리즈 “해리 포터”에 나온 대니얼 래드클리프 역시 바로 그런 운세에 발탁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푹 죽어지내고 있다. 2014년이 입춘 바닥이기에 마치 기가 다 빨렸다는 느낌이다.

사람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나라 역시 마찬가지. 우리나라의 경우 추분인 2002년 4월부터 2012년 3월 말까지의 10년이 가장 화려하고 융성한 때였다. 그렇기에 다시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2022년 4월이 되면 어느새 초라해져버린 대한민국이 되어있을 것이다. 이처럼 세월 따라 변해가는 법이고 영원한 것은 세상에 없다.


다시 돌아와서 얘기이다. 주디 갈런드는 아카데미상을 비롯하여 무수히 많은 상을 받았고 덩달아 엄청난 돈을 벌었다. 하지만 관리가 되질 않았다. 돈과 권력을 쥔 그녀에게 어린 나이라고 해서 감히 충고할 순 없었을 것이고 또 충고를 했다 해도 귀담아 들을 리 만무했을 것이다.

돈을 물 쓰듯 낭비하다 보니 나중에 수십 만 달러의 세금 체납으로 궁지에 몰렸고 그 사이에 네 번의 이혼을 겪어야 했고 마지막 결혼했던 해에 숨졌다. 겨우 47세의 나이였다. 절정의 화려함과 엉망진창의 사생활로 뒤범벅이 된 삶을 살았던 주디 갈런드였던 것이다.

얼마 전 유튜브 동영상 강좌를 통해 얘기했듯, 사람은 죽어도 그 사람의 운세는 그대로 유지가 된다. 그녀는 1969년에 죽었지만 1997년 또 다시 추분의 운이 되자 그래미 평생 공로상을 받았으며 1999년 한로의 운에는 미국 영화 협회에서 그녀를 미국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10대 여성 스타 중 한 명으로 지정했다. “오즈의 마법사”가 상영된 1939년으로부터 정확하게 60년이 흐른 때였다.  

이처럼 사람은 죽어도 운은 그대로 이어져간다. 신기한 일이다.

우리 가요계에 전해져오는 말이 있으니 가수의 삶은 노래 따라 간다는 말이 그것이다. 슬픈 노래라든가 悲運(비운)의 노래를 불러 히트를 치면 가수의 삶도 슬프게 되거나 비운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이는 빈말이 아니다. 묘하게도 그렇다.

그녀의 노랫말을 음미해보면 그녀의 미래가 불행 또는 비극으로 끝날 것임을 충분히 암시하고 있다. 이제 가사의 결말 부분을 살펴보자.

Somewhere over the rainbow, blue birds fly,
무지개 저 너머 어딘가에 파랑새는 날아다니고,

Birds fly over the rainbow,
새들은 무지개 너머로 날아가는데

Why then oh why can't I?
그런데 왜 나는 그럴 수가 없는 걸까?

If happy little blue birds fly
행복한 작은 파랑새는

beyond the rainbow
무지개 너머로 날아갈 수 있는데

why, oh why can't I?
아니 왜 나는 그럴 수가 없는 걸까?

이 정도면 충분히 감이 올 법도 하다. 파랑새는 행복의 상징이자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는 새,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저 너머의 새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 이룰 수 없는 것을 꿈꾸는 것은 불행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런 노래를 부른 주디 갈런드 역시 훗날의 불행을 예고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와 유사한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예전에 참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던 남매 혼성 듀오가 있었으니 카펜터즈(Carpenters)가 그들이다. 오빠와 누이가 팀을 이루어서 크게 성공했다. 그 중에 누이인 보컬을 맡았던 카렌 카펜터의 경우 1950년생인데 1983년, 33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운세를 살펴보면 1956년, 6세 시절에 입추의 운이었고 1986년 36세로서 입춘 바닥이었다. 1965년에 데뷔를 했고 1969년에 오빠와 함께 팀을 만들어 활동했다. 그녀는 연예인이다 보니 체중 조절을 해야 했는데 그게 어려웠다. 이에 결국 거식증, 뭔가 먹으면 구토를 하게 되는 신경성 질환에 시달리다가 굶어 죽었다.

그녀가 부른 노래 중에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노래가 있다. 탑 오브 더 월드(Top of the world)가 그 노래이다. 쎠쳐 필링 커밍 오버 미,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 말이다.

가사를 보면 이 노래 역시 불행을 암시하고 있다.

I'm on the top of the world/ looking down on creation, 바로 이 대목이다. 번역하면 “나는 이 세상 꼭대기에서/ 이 세상 모든 창조물들을 내려다 봅니다”가 된다.

세상의 최고 정점에 올라서 있다면 그건 장차 내려갈 일, 때론 추락할 일만 남았다는 얘기가 된다. 노래를 만들 무렵 카렌 카펜터는 가수로서 성공의 영광과 함께 어떤 짝과 사랑에 빠져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사랑의 행복은 지속되기 보다는 소모되는 법, 여기에 현실적으론 한 여성으로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치다가 그만 몹쓸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가수는 노래 따라 간다는 우리 가요계의 말이 전혀 빈말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이제 정리할 때가 되었다.

천재의 목소리와 끼를 타고난 주디 갈런드는 불행하게 갔으나 또 한 명의 걸출한 스타를 세상에 내놓았으니 그녀의 딸인 라이자 미넬리이다. 뮤지컬 드라마 “카바레”의 여주인공 말이다.

라이자 미넬리의 경우 운세 흐름은 그 모친인 주디 갈런드와는 다소 차이가 난다. 1946년생이지만 출생 1년 전인 1945년이 입춘 바닥이었고 주디 갈런드의 경우는 1959년이 바닥이었으니 14년 차이가 있다.

라이자 미넬리 역시 대스타답게 오랜 기간 동안 약물중독으로 고통을 겪었으나 다행히도 그 어머니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자선활동도 많이 하면서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기 때문이다. 딸이 엄마보다는 나은 편이란 얘기.

이러니저러니 해도 삶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 또는 일은 다름이 아니라 후손을 남기는데 있다는 생각을 해보는 호호당이다. 이어가는 것 그게 가장 위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은 소년 천재 또는 영재 소리를 듣는 것은 사실 그게 한 때의 光輝(광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알고 나면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라는 얘기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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